HOPR DAO v0.1 인센티브 페이아웃 및 분석

HOPR DAO v0.1을 위한 첫 번째 거버넌스 실험을 마친지 몇 주가 흘렀습니다. 이 글은 실험 뒤의 고민과 실험을 통해 배운 점 그리고 향후 실험에 추가할 개선 및 변경 사항들에 대해 공유하는 포스팅 시리즈의 첫 글이 될 것입니다. 이 포스트는 DAO 참가자의 기여도에 따라 50,000 HOPR 토큰이 보상으로 지급된 인센티브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입니다.

거버넌스 의사 결정과 같은 주관적인 분야에 대해 인센티브 제도를 만드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일입니다. 균형을 맞춰야 하는 요소가 매우 많으며, 기여한 바의 질과 같이 모호한 개념의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표는 한정적입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 100개의 게시물을 작성한 사람은 토론 과정에 있어 매우 적극적이며 사려 깊은 기여자가 될 수 있지만, 트롤일 수도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어떤 사람은 명목상 많은 기여를 하지 않더라도, 전체 흐름을 읽고 모든 것을 하나로 합쳐 하나의 굉장한 제안서로 엮을 수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합당한 보상을 받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HOPR는 프라이버시 프로젝트로, 데이터 스크래핑 및 분석에 항상 적합하지만은 않은 추가적인 문제점에 직면해 있습니다. 당사의 입장은 거버넌스가 투명하고 공공적이어야 하며, 참여하는 유저는 어느 정도의 익명성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지만(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 공정한 보상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토론 및 총투표 단계가 익명이며 최종 투표 단계 또한 완벽히 익명으로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여에 대해 보상을 하고 추적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차단합니다.

우리에게 또 다른 중요한 점은, 거버넌스 토론이 중재되고 있는 도중 중재자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햐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최소한의 중재자 개입을 통해 편향을 배제하고 사전에 정해진 시스템에 의거해 인센티브가 부여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스템의 게이밍에 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인센티브에 대한 규정을 공지하면, 사람들은 올바른 신념에 의거한 참여가 아니라 보상을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기 마련입니다. 이것에 대한 대책으로 우리는 실험 도중 미리 정한 인센티브 규정을 비공개로 두기로 했으나, 이 안에도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토론이 어떻게 전개될지 추측만 할 수 있었고, 규칙을 즉시 업데이트할 수 없었습니다.

인센티브 시스템
결론적으로 우리는 몇 가지 일반적인 개념에 정착했습니다:

첫째, 보상은 토론 및 총투표 단계에만 국한되며 최종투표 단계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토큰을 이용한 투표로, 최종 투표 단계에는 매우 큰 권력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HOPR DAO 디자인은 초기 단계에 개인 유저들에게 힘을 실어주며 이와 같은 토큰 보유량에 따른 권력 편향성을 지양하며 균형을 도모합니다. 솔직히 말해 여러분이 투표로 고래를 앞지를 수는 없겠지만, 고래가 투표하는 안건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는 발언권을 가집니다.

둘째, 당사는 프라이버시를 일부 포기하는 것에 대해 보상을 주고 싶었습니다. 포럼 단계는 필명을 이용해 어느 정도의 익명성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최종 투표 단계처럼 완벽한 익명성을 갖지는 못했습니다. 이 희생은 분명히 인지하고 보상을 해야하며, 이상적으로 봤을 때 더 이상의 프라이버시를 내어주지 않으며 이루어져야 합니다.

셋째, 우리의 목표는 시스템 설계 또는 수동 조정(시간 소모적이며 편향에 취약한) 측면에서 큰 비용 없이 논의를 더욱 진전시키고 풍부하게 하는 조치를 확인하고 보상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효한 제안서를 만드는 것이 가장 가치있는 행동으로 생각되었습니다. 크리에이터와 제안서에 서명을 한 사람들은 보상을 받았으며, 토론 단계에서 더욱 발전해 나간 제안서가 더 많은 보상을 받고 최종 채택된 제안서가 가장 큰 보상을 받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또 우리는 높은 품질의 포스트와 토론 단계에 지속적으로 기여를 한 사람들에게 많은 보상을 주고 싶었습니다. 이것을 가리기 위해 우리는 ‘좋아요’를 기준으로 삼았고, 이게 최선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별 다른 옵션이 많지 않았습니다.

인센티브 제도에 대한 디테일은 여기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페이아웃은 세 카테고리로 나뉘었으며, 각 카테고리는 또 세 개의 하위 카테고리로 나뉘어 행동에 대해 보상을 하고자 의도했습니다:

● 제안서: 세 하위 카테고리에 걸쳐 35%가 제안서를 만들고 서명을 하는 사람들에게 보상으로 지급됩니다. 5%는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가장 낮은 평균 페이아웃을 가진 하위 카테고리를 위해 보존됩니다.

● 토론: 세 하위 카테고리에 걸쳐 30%가 질적으로 뛰어난 글을 작성한 사람들에게 보상으로 지급됩니다.

● 기타: 세 하위 카테고리에 걸쳐 30%가 전체 과정에 꾸준히 참여한 사람들에게 보상으로 지급됩니다. 다시, 5%는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가장 낮은 평균 페이아웃을 가진 하위 카테고리르르 위해 보존됩니다.

마지막으로, 풀의 5%는 중재자의 재량에 의해 배분되도록 할당되었으며, 이들은 자동 배분으로 인해 배제되었을 수 있는 그룹 또는 유저들을 위해 이용됩니다.

포럼 백엔드에서 약 십여개의 커스텀 데이터 플러그인이 사용자의 기여도와 각 게시물이 받은 좋아요(제안서의 경우 서명) 수를 추적했습니다. 그 다음 전체 9개의 하위 카테고리에 걸쳐 각 사용자에 대한 페이아웃을 자동으로 계산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세스에서는 모든 포럼 사용자에게 개방되지 않은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결과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먼저, 보상 자체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인센티브 풀은 참여한 유저의 수에 따라 커지도록 설정되었으며, 비공식적으로 100,000 HOPR 토큰의 보상까지 커질 수 있는 잠재력이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257명이 참가했으며, 이것은 우리가 기대한 수에 근접했습니다. 이 숫자로 보상 풀은 50,000 HOPR 토큰에 달했습니다.

257명의 참가자 중, 220명은 아래의 차트에 보이는 분포에 따라 일종의 보상을 받게 됩니다.

평균 페이아웃은 110 HOPR 토큰을 조금 넘었고, 중간 페이아웃은 50 HOPR 토큰을 못 미쳤습니다. 가장 높은 페이아웃은 5287 HOPR 토큰으로, 선정된 제안서를 발의한 유저에게 지급되었습니다. 상위 15명의 수혜자 중 13명이 제안서를 작성했습니다.

분석 및 교훈
전반적으로 모든 것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이 페이아웃 시스템은 대략 예상된 정도의 보상을 예상된 사람 수에 따라 보상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다중 작성자 제안서 또는 결합된 제안서 등의 몇 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었지만, 자동화된 플러그인으로 해결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쉬웠습니다.

이것은 첫 번째 실험이었기 때문에, 주요 목표는 당사의 가정 중 어떤 것이라도 크게 엇나갈 경우에 대비할 수 있는 완화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제안 및 기타 카테고리 모두 사용자당 평균 페이아웃이 가장 낮은 하위 카테고리에 5%를 할당합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불균형을 해결하기를 바랐으며 꽤 효과를 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 가지 예외는 세 번째 제안의 하위 카테고리였습니다: 유효한 제안서이지만 유효성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고 총투표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서명을 전부 받지 못한 경우 10%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모든 유효 제안서에 대해 보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이는 대담한 또는 특이한 아이디어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아니었지만, 결국 소수의 제안서만이 이 페이아웃 하위 카테고리에 들어왔으며 이 제안서의 크리에이터는 5%의 여유금이 있었음에도 불균형적으로 보상을 받았을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몇 백 개의 토큰에 불과하지만, 그 하위 카테고리는 10%가 아니라 5%의 할당량을 받았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중대한 착오가 있었다면, 포럼의 좋아요 기능에 너무 많은 페이아웃을 지정한 것일 겁니다. 인센티브 시스템의 디테일은 비밀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를 이용하게끔 부추기는 것 이상의 행동을 할 수 없었고, 사람들이 지지했다는 명백한 증거가(예: 지지를 표시하는 팔로우업 포스트) 있더라도 많은 좋은 포스트가 좋아요를 충분히 받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아마도 거버넌스 토론의 톤과 형식의 결과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스트는 대체로 깊이 있고 주제에 적합했으며, 사람들은 좋아요 버튼을 클릭하기 보다는 대화와 논의를 계속함으로써 동의 또는 반대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결국 이는 많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지만, 보상 하위 카테고리의 사용자 중 4명만이 ‘최소 3개의 좋아요 이상을 받는 10개의 포스트 작성’에 대한 자격을 얻는데 그쳤고, 이는 의도된 수보다 훨씬 적은 수입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최소 한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10개 게시물을 작성한 27명의 유저에게 5%의 중재자 재량 할당이 배분됩니다. 이렇게 함으로 우리는 최초에 의도한 분배에 훨씬 가까워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잘못된 판단조차도 평균치에서 몇 백개의 토큰만 차이가 나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첫 번째 시도로는 꽤 성공적으로 느껴집니다.

다음은 무엇인가요?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번 실험은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다른 프로젝트들에 비해 257명의 참가자는 훨씬 높은 거버넌스 참여도이며, 특히 HOPR가 비교적 신생 프로젝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것이 더욱 도드라집니다.

실험 프로세스는 개선의 여지가 분명히 있으며,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다음 실험을 보다 간소화할 수 있는 커스텀 플러그인을 포럼에 도입할 수 있는 접근법을 찾았다는 것에 우리는 매우 기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여러 의문점이 남긴 했습니다. 거버넌스를 직접적으로 인센티브화 하는 것이 좋은 생각일까요? 참여하는 것은 분명히 실제 노동이며, 노동은 보상을 받아야 합당합니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봤을 때, 거버넌스에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도입하는 것은 결과를 왜곡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당분간 인센티브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이 인센티브 제도는 의도한 대로 사람들에게 보상을 주는 데 훌륭한 역할을 했지만, 규정을 비공개로 함으로써 성공한 것이 맞는 것일까요? 우리가 똑같은 규정으로 다시 실험을 진행하면, 아마 쓸모없는 제안을 많이 보게 되고 사람들은 보상을 게임화해 보상에만 집중할 지도 모릅니다(이것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갖고 있어 이런 사람들이 보상을 실제로 받지는 못할 테지만, 여전히 많은 잡음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음 실험은 이 측면에서 더 나은 데이터를 제시해야 합니다. 우리는 7월달에 다음 실험을 하는 것으로 목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상을 받는 사람 중 51명의 참가자가 여전히 포럼에 그들의 어드레스를 기입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데드라인을 6월 15일 2pm CET로 연장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모두 종료되고 보상이 지급될 것입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다음 분석 포스트는 HOPR DAO 프로세스의 세 번째 단계인 최종투표 단계를 다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