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p에서의 hopr 판매: 분석과 성찰

HOPR 퍼블릭 토큰 출시는 폭발적인 반응을 가져왔습니다! 한동안 HOPR 토큰이 거래량 기준 상위 20개 토큰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퍼블릭 세일 기간 중 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이 글을 통해 이번 판매를 통해 알 수 있던 흥미로운 사실과 수치, 그리고 개요에 대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HOPR 판매 개시가 미지의 세계로의 커다란 도약이었음을 쉽게 잊을수도 있습니다. DAO가 직접 토큰 판매 개시와 분배의 방법을 정하게 함으로써, 우리 HOPR 협회에서는 토큰 총 판매가능 개수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제어할 수 없었습니다.

DAO 투표 이후에도, 여전히 다음과 같은 많은 의문점들이 있었습니다:

프리세일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것인지?

사람들이 LBP의 복잡함을 인지하고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것인지?

지금까지 가장 큰 할당량을 받은 프리세일이 LBP의 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언락 시점에 HOPR 토큰을 현금화 할 것인지?

우리는 위의 문제들에 대해 직관적으로 다가가보려 했지만 다시금 깨달은 것은, 암호 화폐 세계에선 시장에 대한 추측이 거의 무의미하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특히 토큰 발행이 시작되는 시기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또 알아야 할 것은, 이 시장에서는 추측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체인 데이터는 공개적이고 누구나 분석할 수 있도록 열려 있습니다. 자 그럼 판매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그리고 우리의 예감 중 어떤 지점들이 맞아 떨어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분석은 이더리움과 xDai 블록체인에서 추출한,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니다.

HOPR 토큰 런칭은 xDai 체인에서의 프리세일, Balancer Liquidity Bootstrapping Pool (LBP), 그리고 Uniswap 유동성 풀로의 전환이라는 세 단계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2 단계인 LBP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LBP 가격 및 볼륨

LBP를 분석하기는 일반적인 판매에 비해 까다롭습니다. 이는 LBP가 자동화 시장 메이커(automated market maker: AMM)이기 때문입니다.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토큰 수당과 관련한 복잡한 문제 외에도, 참여자들의 행위가 단순 구매에 국한되지 않고 토큰을 다시 풀(pool)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초 분배 이후 사람들이 HOPR 토큰을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옵션이 있습니다.

  1. LBP에서 HOPR 토큰을 구매하고 곧바로 판매합니다
  2. 프리세일에서 구매한(토큰 런칭 1단계) HOPR를 언락 시점 이후 xDai체인에서 ETH 메인넷으로 ‘브릿지’를 통해 전환합니다.

참고사항: 위의 옵션 중 두 번째 옵션은 언제나 열려있었습니다. 다만 불행히도 소통 과정에서의 불찰로 LBP가 ‘마무리’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아 이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모두가 알지는 못하였습니다. LBP의 두 토큰에 대한 최종 가중치에 도달하자, 닫히지 않고 오히려 Uniswap 풀이 설립될 때까지 더 표준적인 유동성 풀로 바뀌었습니다. 거래가 가능한 상태가 유지됐다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지점에서 유의미했습니다. 더 표준적인 유동성 풀로 작용하지 않았으면 HOPR 토큰의 가격이 사실상 0에 가까운 상태로 24시간 가량 거래가 됐을 것이며, 이는 많은 자동화된 데이터 처리 시스템을 통해 필터링되어 토큰 수명의 주기에 있어 중요한 시점에서 큰 혼란을 야기했을 것입니다. 앞서 말한 소통 불발로 인해 이 기간동안 판매할 수 있음을 인지하지 못한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다만, 이 글을 통해 아시겠지만 그 당시에 판매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실은 최저가에 판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실겁니다.

DAO의 런칭 계획을 알려드릴 때 우리의 가장 큰 걱정은 사람들이 LBP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LBP는 인위적으로 높은 초기 가격을 만들고 지속적인 가격 하향 압력을 가하는 가격 결정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엔 시장이 수용할 만한 적정 가격을 찾도록 하는 방법이지만, 과대광고나 FOMO, 혹은 “묻고 따지는건 나중에 하고 일단은 질러”등의 가상화폐 정서와는 잘 맞지 않습니다. 이것에 대해 우리는 블로그와 다른 채널들을 통해 여러번 설명했지만, 그럼에도 시작 단계에서는 몇몇 거래들이 오갈 것이라 생각하기는 했습니다.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놀랍게도 상당한 양의 거래가 LBP의 시작과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이 열기로 토큰 가격은 1.92 DAI/HOPR(시가)에서 2.33 DAI/HOPR(고가)로 상승했습니다. 첫 한시간이 지나고 매수세가 줄어들고 LBP 메커니즘이 자리를 잡으면서 토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시간당 거래량은 주기적으로 상승하고 하락했으며 매일 CET 02:00시경에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LBP가 3일 동안 다시 가중치를 적용함으로 그래프는 결국 점진적이고 예상 가능한 가격 하락을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CET 2월 27일 14:00시 무렵, 거래량이 갑자기 급증하고 토큰 가격은 하락하며 그래프가 ‘V’자 모양을 형성했습니다. 이때는 xDai 체인에서 프리세일 토큰이 언락된 시점입니다. 일부 프리세일 토큰 보유자들은 재빨리 토큰을 이더리움 메인넷에 연결해 Balancer LBP에 팔았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강력한 영향을 미쳤는데, 토큰 가격이 0.767 DAI/HOPR에서 0.470 DAI/HOPR로 한시간 내에 급락하여 전체 LBP중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 하락세는 일시적이었습니다. 이로부터 50분 후 가격은 다시 0.658 DAI/HOPR로 돌아갔습니다.

이 시간동안 거래가 아주 활발했는데, 이 두시간 동안 각각 461만개 그리고 326만개의 HOPR 토큰이 거래되었습니다. 이는 프리세일 거래 중 절대적인 비중(82.3%)을 차지합니다. 판매량 가중치가 1.23 DAI/HOPR에서 1.12 DAI/HOPR로 떨어졌습니다.

프리세일 인출

LBP 가격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프리세일 토큰으로부터 매도 압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몇 퍼센트의 프리세일 토큰이 LBP에 들어갔을까요? 단지 몇몇이 돈을 버는 정도에서 끝났을까요 아니면 대규모 매도를 의미했을까요? 다음은 프리세일 토큰 인출 내역입니다.

총 5천만개의 HOPR 토큰을 프리세일에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프리세일 종료(2월 23일) 당시, 단 138만 개의 토큰만이 재고로 남았습니다. 이 잔량은 전부 DAO에 의해 이더리움 메인넷에 다시 연결되어 LBP에 초기 유동성을 더했습니다.

프리세일 언락 첫날, 397만 개의 xHOPR(프리 세일의 81.7%)가 청구됐습니다. 이것은 개인 판매 할당을 올리기 위한 문턱을 넘어 참가자당 16,000 xHOPR에 머물게 했습니다.

그간 언락 사례들을 살펴보면, 토큰이 언락된 후 첫 3시간이 가장 많은 청구가 들어오는 시간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루 총 청구 건수의 78%이자, 청구된 총 토큰의 64%가 언락 이후 첫 3시간 이내에 발생했습니다.

프리세일 토큰과 LBP

프리세일 토큰(xHOPR)이 xDAI에서 청구된 이후 다음이 가능합니다

  1. 메인넷으로 연결되어 거래가 가능합니다
  2. xDAI 체인에서의 거래가 가능합니다
  3. HOPR 노드에서 이용이 가능하도록 wxHOPR로 래핑됩니다

옵션 1은 LBP의 마지막 단계에서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옴니브리지(Omnibridge)의 데이터를 이용해 얼마나 많은 프리세일 토큰이 이 경우가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총 4862만개의 HOPR 토큰이 프리세일에서 판매되었습니다. 이 중 4280만개가 LBP가 끝나기 전에 청구되었습니다. 이 중 약 3분의 2 (2870만개)가 크로스체인 변환을 ‘시도’했으며, xDAI에서 브리지를 통해 메인넷으로 넘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시도’라고 말한건, 앞서 말한 트랜잭션 중 2832만개의 토큰만이 성공적으로 메인넷에 연결됐기 때문입니다. 건너가지 못한 토큰들은 주로 참가자들이 메인넷 쪽에서 브리지된 토큰을 끌어당기지 못한 탓이 컸습니다.

이는 DAO 참여자들의 매각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와 같이 브리지된 토큰 중 단지 956만개(33.8%)의 HOPR만이 LBP에 판매되었습니다.

아래의 깔때기는 HOPR 토큰 프리세일 과정이 여과된 과정을 수치로 보여줍니다.

LBP 트레이더

LBP 전체로 봤을때 총 3,630명의 개인이 5,879건의 거래를 했습니다. 많은 계좌에서 단 한 차례의 거래만 했지만, LBP 기간 중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거래를 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최소 한 번 이상의 구매와 판매, 즉 활발한 거래를 한 ‘트레이더’가 325명에 이른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위의 차트는 LBP 트레이더들의 손익을 보여줍니다. 45°선 위에 표시된 점들은 유효 구매 가격보다 유효 판매 가격이 큰 경우를 나타내며, 이 경우 트레이더는 이익을 얻었습니다.

45°선 아래의 점들은 손실을 입은 계좌들을 나타냅니다. 각 점들의 크기는 유효 손익의 절대적인 크기를 나타냅니다. 가장 높은 수익은 $45,750.09 였고, 가장 큰 손실은 $285,663.66 이었습니다.

이러한 유효 가격은 가스비용을 고려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유효 판매/구매 가격은 2.5 DAI/HOPR 아래에서 형성되었습니다. 그러나 두 개의 계좌는 토큰보다 가스비로 더 많은 지출을 했습니다. 이들은 특이한 케이스로 분리되었고, 차트에서는 제외되었습니다. (터무니없는 가스비용에 대해서는 잠시 후 더 알아보겠습니다.)

325개의 트레이더 계좌 중 오직 78개의 계좌만이 이익을 얻었는데, 재가중치의 가격 하락 압력을 감안하면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위의 수치들에 너무 얽메이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LBP가 개장한 직후, 많은 소형 플랫폼이 HOPR 거래 페어를 내놓았기에 LBP가 이 기간 HOPR 거래의 100%를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프리세일 토큰의 언락 이후의 기간을 중심으로 보면, 프리세일 언락과 풀의 폐장 사이에 1364건의 LBP 거래가 있었습니다. 이 중 단 500건이 HOPR를 판매할 예정이었고, 357건만이 프리세일 토큰을 보유한 계좌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950만개의 HOPR가 580만개의 DAI로 거래되었고, DAI/HOPR의 평균가격은 0.6으로 형성되었습니다.

프리세일 참가자의 일부가 실제로 판매를 선택했지만, 그들은 소수였으며, 이들이 만든 가격하락 압력은 금새 구매자들에 의해 흡수되었습니다.

과도한 가스비용

마지막으로, 이번과 같은 중대한 이벤트와 관련해 수반된 가스비용에 대해 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보다도 더욱 복잡한 거래가 단돈 몇 달러밖에 들지 않던 이더리움 분야의 초기 이용자이자 베테랑으로서, 현재의 가격에 대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가스비가 클 것이라는 것 말고는 그 어떤 직관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xDAI 체인에서의 프리세일이 이 문제에 관한 참여자들의 문제를 어느정도 완화했지만, LBP에서는 그런 준비를 할 수가 없습니다.

평균 이더리움 가격이 1500 USD/ETH일 경우, LBP 기간동안 해당 거래와 관련된 가스비용은 총 50만 달러 이상입니다. 정확히는 $578,121,41 이라는 놀라운 비용입니다.

위의 예로 설명이 부족하다면 다음 예를 보시면 가스비용이 얼마나 지나친지 알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373,323.21을 성공적인 트랜잭션에 소비했고, 전체 거래의 3분의 1이 넘는 $204,798.20을 가스비로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실패한 거래는 대부분 ‘가스 부족’ 오류와 가격 하락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특정 통계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명확하지 않지만, ETH 이용자가 거래에 적절한 가스 비용을 계산 및 설정하는 방법과 DEX 사용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이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교훈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배웠을까요? 첫째,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만족스러운 일이었습니다. DAO는 유통 메커니즘을 정하는 데 있어 높은 자유도가 있었고, 결국 많은 부분들이 여러 체인에 걸쳐 이동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LBP는 DAO가 내린 복잡한 결정이었지만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이로 인한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았습니다. 이는 오히려 HOPR협회가 직접 임의의 숫자로 가격을 뽑는 게 아닌, 실질적으로 HOPR 토큰의 초기 가격을 책정하는데 꽤나 훌륭한 역할을 해냈습니다.

개인 캡을 들어 올리는 메커니즘을 촉발하지 않고 DAO의 참여가 프리세일로 넘어간 과정이 훌륭했습니다. 우리는 특히 HOPR에 대한 신뢰가 충분히 강해서 참여자들 간의 지배적인 정서가 홀딩(존버)임에 감사합니다. 더 많은 프리세일 참가자가 언락 즉시 토큰을 현금화 했더라도 조금은 쓰라리지만 이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매도세가 적당한 선에서 흡수된 것을 보는 것도 기뻤습니다. HOPR는 분산형 거버넌스에 전념하고 있지만, Genesis DAO에 권한을 넘겨주는게 리스크가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심은 신뢰보다 더 많은 것을 보증한 커뮤니티를 보는 것은 아주 놀라운 일입니다.